호남(영산기맥) 제5구간(사동고개∼지경재) 2021.1.25.월.

2021. 1. 28. 19:02영산기맥

불갑산 연실봉에서

 

 

불갑저수지에서 차박을 하고 새벽에 일어나 지경재로 이동하여 자전거를 주차하고는 산행출발지인 사동고개로 올라온다.

 

 

사동고개는 덤바위재라고도 하며 2차선도로가 있다. 영광군 묘량면과 장성군 삼서면을 연결한 지름길이었으나 군부대인 상무대로 인하여 골프장까지만 차량통행이 가능하고 이후로는 통행불가인 곳이다.

 

 

날이 걷히고 주위가 밝아지는 것 같아 산행에 들어가며 플레시를 차에 두고 왔더니 대나무 숲을 헤치면서 어두움과 마주해야 했다.

 

 

상무대에서 들려오는 군인들의 아침점호 함성을 들으며 분성산에 오른다.

 

 

역암산 분기봉인 곳에서는 잡목으로 어수선한 길을 따라서 내려오면 시멘트도로인 연정재이다.

 

 

연정재고개위의 전봇대로 오르고 잡목을 헤쳐 가다보면 삐죽삐죽하게 솟아 있는 봉우리가 많아 힘이 들기만 하다.

 

 

이곳이 군부대훈련구역이라서인지 등산로를 덮고 있는 잡목과 덤불로 인해 불필요한 신경을 쓰게 된다.

 

 

이름 없는 봉우리 정상의 묘지에서 내려와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 일대가 광산김씨 집안의 세장지이다.

 

 

밀재로 가는 도중에 영산기맥의 크고 작은 고개들은 그 이용가치가 없다보니 대부분이 흔적만 어렴풋이 남아 있다.

 

 

계속되는 기맥의 난삽함으로 인하여 넓은 장성들판이 잘 조망되지 않는 것이 아쉬운 생각이다.

 

 

기맥능선 아래로는 규모가 상당한 연암제이고 집단으로 조성이 된 묘지군이 나오면서 밀재를 향해 내려선다.

 

 

밀재 아래로 터널이 지나가고 22번 국도가 통과한다.

 

 

등산로

 

 

탐진최씨 세장산비

 

 

묘지를 살펴보니 사자의 생전에 하였던 벼슬보다 그 규모가 엄청난 것이 대단하기만 하다.

 

 

가파른 계단을 통해 해발 310.5봉에 올랐다가 내려오면

 

 

시멘트로 된 도로를 만난다.

 

 

용문사로 이어진 도로이다.

 

 

최근 들어 나빠진 무릎과 연속 3일간을 걸어야 할 산행 때문에 도로를 따르는 것이 불가피하기만 하다.

 

 

시멘트도로를 따라 장군봉 아래의 정자에 도착하여 쉬어서 간다.

 

 

아무런 표식이 없는 장군봉에 오르고

 

 

노루목으로 내려온다.

 

 

장성들판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주능선에 올라서면

 

 

뾰족하게 생긴 불갑산 최고봉인 연실봉이 눈앞에 있다.

 

 

암릉에서 바라본 장성들판

 

 

수직의 절벽이 아찔하기만 한데

 

 

조망 하나만은 막힘이 없다.

 

 

108계단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계단이 더 많은데 아마도 이 숫자는 상징적 의미가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거나 함평군과 영광군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발515미터의 불갑산 연실봉!

 

 

장성방향의 넓은 들판과 영광의 서해바다가 시원스럽기만 하다.

 

 

명산에 명찰이 있다고 하듯이 불갑산 아래 영광 쪽에는 백제 때 창건한 불갑사가 있고 함평에도 신라시대 사찰인 용천사가 영산기맥을 두고 양쪽으로 자리한다.

 

 

가파르지만 잘 정비된 내림 길을 통해서 내려오는데 등산로 상에 광주정공이라고 쓰인 묘지를 본다. 이런 한적한 영산기맥에서 같은 성을 가진 분의 묘를 볼 줄이야!

 

 

광주정씨는 광주(光州)를 본거지로 하는 성씨이다. 전국에 걸쳐 약22,000명의 소성이기는 하나 조선시대 때 문과급제자만 34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그리고 문인화가인 겸제 정선공과 독립운동33인중의 한분인 정춘수공 의병장인 정용대공 등이 광주정씨의 이름을 빛냈다. 후손된 입장에서 예라도 올리는 것이 맞겠지만 등산객의 왕래가 많아 그냥 지나간다.

 

 

용봉에 오르며 등산로에는 함평군에서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등산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각종의 편의시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정자

 

 

등산객을 위한 편의시설

 

 

편안한 등산로를 따라 해발347.8미터의 모악산에 오르고 노은재로 내려온다.

 

 

그러나 노은재부터 등산로는 희미해지기 시작하였으며 잡목으로 이루어진 숲속은 난감하기만 하다.

 

 

어수선한 잡목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다보면 철조망이 처진 군부대사격훈련장 봉우리 위의 경고판이 위압스럽다. 경고판에서 파란색지붕의 사격장 통제소를 목표로 내려갔어야 함에도 공연히 왔다 갔다 하느라 시간만 허비한다.

 

 

사격을 하지 않는다는 빨간색의 천이 내려진 봉우리에서 우틀하여 사격장으로 내려간다.

 

 

나무숲 사이로 사격통제소와 우곡제가 보인다.

 

 

사격장을 통해서 화산골재로 내려오고

 

 

화산골재 사격훈련장을 벗어나며 가파른 봉우리 2개 정도를 더 넘는다.

 

 

급경사의 내림길을 내려오자 기맥은 평탄해지고 있었고 큰개 2마리가 사납게 짖어대는 곳도 통과하게 된다.

 

 

지경재가 보이는 곳에서 밭을 가로질러 

 

 

23번 국도의 지경재로 내려오며 산행을 마친다.

 

 

.산행시작 : 2021.1.25.07:12

.산행종료 : 2021.1.25.15:44

.산행거리 : 약21.04

.산행시간 : 8시간31

.교통

-갈 때-

불갑저수지(차박지)~지경재(자전거주차)덤바위재(자동차주차)

-올 때-

지경재(자전거회수)덤바위재(자동차회수)~영광불갑테마공원주차장(차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