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전남 신안군산 높이 360.7ｍ​​​100대명산 산행을 시작한지 3년하고도 3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그 끝은 있게 마련이다. 그동안 산행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를 하기도 하였다. 1일3산이나 2일6산 산행이 그것이다. 그러한 것이 치기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러하였기에 일정을 앞당기게 되었으니 전혀 무익하였다고 볼 수는 없다. ​​이제 100대 명산산행도 동서남북으로 한군데씩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남쪽으론 한라산이요 서쪽으로 홍도 깃대봉이다. 그리고 울릉도 성인봉과 휴전선 부근의 대암산이 남아 있을 뿐이다.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 서해바다 한가운데의 홍도 깃대봉으로 가기 위해서 새벽녘에 집을 나선다. 대간과 정맥 그리고 기맥산행을 하면서 ..

소재지 강원 춘천시산 높이 655.8ｍ​​​​온수역 100대 명산 산행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면서 수도권 산은 모두 마친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아직 춘천의 삼악산이 남아 있는 것을 몰랐다. 그 삼악산 산행을 위해 새벽녘에 집에서 나온다. ​​올해를 을사년이라 한다. 시국이 을씨년스러운 것은 허무맹랑한 비상계엄 선포가 가져온 후유증 때문이다. 다 가진 자가 일으킨 친위 쿠데타로 나라 꼴이 도대체 이게 뭔가?  지치고 힘든 삶 속에서 그나마 체포되었기 망정이지 이 미치광이 짓이 계속되었다면 어쩔뻔했겠는가? 이제 좀 안정이 되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랄 뿐이다.​​상봉역 상봉역은 서울의 동쪽 관문으로서 강원권으로 들어가는 들머리가 된다. 각종 철로가 교차하는 곳이다 보니 항시 ..

소재지 경남 함양, 산청, 전남 구례, 전북 남원시산 높이 1915.4ｍ​​ ​시천 숙소 앞을 흐르는 덕천강  마산 무학산 산행 후 지리산으로 들어가기 전에 산청군 시천면의 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모텔 앞에는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이 모여 흘러가는 덕천강이 있었다.​​지리산국립공원중산주차장  새벽녘에 숙소를 나와 중산 마을의 넓은 주차장에서 충분하게 쉬어준 다음 탐방센터 주차장으로 들어간다. 지리산국립공원중산리주차장은 주차요금이 후불제로 4,000원이다. ​​중산리 탐방지원센터 ​​탐방지원센터 입구에 탐방로별 입산과 통제시간표 그리고 탐방이 가능한 곳을 안내한 입간판이 있다. ​​지리산용궁산장 앞  중산리탐방센터 일대는 공사로 인하여 어수선한데 이것은 주변 부대시설이 아직 마무리가 되지 않았기 때문..

소재지 경남 창원시산 높이 761.4ｍ​​​이번 산행은 무학산으로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있는 서원계곡의 백운사를 들머리로 한다. ​​통영의 미륵산 산행을 하고 오다 보니 다소 늦은 시간이었지만 백운사 주차장엔 주차공간이 많이 남아 있다. ​​백운사 ​​​​​​​​무학산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분기한 낙남정맥이 김해의 분산으로 가기 전에 일으킨 산이다. ​​산의 형상이 날아가는 학의 모양이라서 불리게 된 무학산은 남쪽지방에선 보기 드물게 700ｍ가 넘는 고봉이다.  ​백운사 주차장에서부터 순탄하게 이어지던 등산로는 가파르게 바뀌는가 싶더니 이내 계단이다. ​​계단의 끝에는 전망대가 있다. ​​“중간전망대”라 불리는 곳의 아래로는 지금은 창원시로 통합되었지만 옛 마산시가 있었다. ​​​​​​전망대를 지나면..

소재지 경남 통영시산 높이 458.4ｍ​​​산행 첫째 날 숙소가 되었던 경남경찰통영수련원 ​​사람의 습성이란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어진다고 하였다. 수련원에서 너무 지체하다 보니 통영시내를 통과하는데 러시아워에 걸리고 말았다. ​​통영시내에서 벗어나 미륵산 들머리인 미래사로 오르는 길은 좁으면서도 가파르다.​​미래사 주차장​​오늘 산행하여야 할 미륵산은 통영반도 아래의 미륵섬 중앙에 솟은 산이다. 들머리가 되는 미래사에서 출발하면 가볍게 산행을 마칠 수 있기에 부담이 없다. ​​미래사 주차장에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집이 있었고 터를 잡은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지내고 있다. ​​​​​​주차장 한 곁에 있는 한려해상바다백리길 종합안내판 ​​​​​​미래사 주차장에서 미륵산 오르는 길은 경사가 그리 급하지..

소재지 경남 고성군산 높이 524ｍ​​​​​​​남해의 금산 산행을 마치고 이리저리 돌고 돌아서 도착한 연화산 들머리가 되는 월곡재이다. ​​​​​​연화산이란 낙남정맥에 솟은 고성의 명산으로서 그 형세가 마치 연꽃이 활짝 핀 모습이라 한다. ​​그러나 월곡재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여 마음만 조급하다. ​​산행의 들머리인 월곡재에서 연화산 정상까지는 거리가 매우 짧다. 이런 산행을 하고 싶지 않았으나 지금 상황에선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적멸보궁 0.17㎞란 이정목​​소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오름길은 흙길이기도 해서 편안하기만 하다. 빨리 산행을 끝내려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오른 산행이다. 전쟁터에 총 없이 나가는 것을 무대뽀라고 하는데 시간에 쫓기다보니 딱 그 입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