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이야기(4)

2020. 8. 22. 09:48나의 이야기

세상을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더란 말인가? 결국은 원하는 바대로 합격을 하여 대전으로 내려가 교육까지 받았으니 엄연한 직장인이다. 그러나 문제는 나를 믿고 뽑아준 분들에 대한 도리로 주어진 업무에 대하여 잘해야 할 터인데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2틀 간의 교육을 받고 난후 핸드폰이 고장 나서 폰을 새로 구입하였는데 집에 올라 온지 6일 만에 예약된 폰이 나왔다고 하여 폰을 받으러 보은으로 내려간다.

 

 

구 폰으로 gps실습을 하면서 비를 맞았던 것이 문제가 되어 할 수 없이 새로 폰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와 합류를 하고 늘 하던 대로 망향휴게소에 들러 쉬어간다.

 

 

일제 때 강제로 타국 땅에 끌려갔다가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고 죽어서야 오게 된 한 맺힌 분들이 있다.

 

 

그 분들의 안식처가 되어준 망향의 동산이 휴게소 건너편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에서 당진영덕고속국도로 갈아타고 보은ic로 나와 kt보은대리점에 들러 예약된 핸드폰을 찾는다.

 

 

근무가 주로 재택근무이지만 현지 답사할 때는 폰이 매우 중요한 장비라서 무리를 하여 구입한 최신형 모델의 폰이다. 어쨌든 새 폰을 찾아가지고 중초리 집으로 향한다.

 

 

집 앞의 공가였던 곳은 주인이 새로 바뀌어 수리를 하고 있기에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가 된다.

 

 

우리 집은 세종시에 살고 있다는 업자에게 집수리를 부탁하였는데 자재만 들어와 있지 공사 완료까진 아직 먼 상태이다.

 

 

마당엔 자랄 대로 자라 있는 잡풀 때문인지 썰렁하기만 하다.

 

 

습기가 많고 눅눅한 집이라서 방안을 말린다고 문을 열어놓고 갔었는데 그 덕분인지 집안에 냄새도 없고 뽀송뽀송한 느낌이다.

 

 

그러나 시골집 보다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눈앞에 닥치다보니 마음은 편치가 않아 중초리에서 하룻밤만 자고 부천 집으로 올라온다.

 

 

이 나이에 직장을 구한 것은 좋으나 컴퓨터와 핸드폰 그리고 gps를 가지고 하는 일이라 영 자신이 없기만 하다. 그러나 기왕 시작한 것!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남들보다 못한다고 하면 어떠랴? 걱정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저 가고자 하는 바를 향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