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영산기맥) 제8구간(금산교차로∼도산재 2021.2.23.화)

2021. 2. 26. 22:03영산기맥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 산행으로 인해 무거워진 몸을 간신히 일으켜 산행전이면 늘 하던 대로 산행도착지에다 자전거를 두고 금산삼거리로 되돌아온다. 금산교차로 한 구석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구길이 되어버린 23번 도로를 따라 함평고등학교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는 우틀하며 본격적인 영산 제8구간 산행에 들어간다.

 

 

시멘트도로를 따르다가 붉은 선과 같이 밭 한가운데의 집을 돌아 숲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집 뒤의 무덤을 따라 오르면 벌목현장이 나오고

 

 

낮아진 기맥의 주능선은 사자(死者)들의 차지가 되어 있었다.

 

 

무덤과 밭 사이를 지나며

 

 

고속도로의 암거로 내려가고

 

 

굴다리를 통과하자마자 고속도로 배수관을 통해 오른다.

 

 

무덤과 잡목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도로가 나오고

 

 

새로 지은 우사 앞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간다.

 

 

배수로 계단을 통해 오른

 

 

능선길에서 내려다 본 지나온 영산기맥은 산이랄 것도 없이 그저 수천 년간을 인간과 함께 하며 사람이 살 수 있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죽어서도 묻힐 수 있는 자리가 되어준 삶의 일부였다.

 

 

 

 

한결 좋아진 등산로를 따라 해발 135미터의 영태산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는 길에 중봉이 봉긋 솟아 있음을 본다.

 

 

묘지가 밀집한 장씨 문중의 세장산을 내려오면

 

 

동학혁명 때 함평집강소 터라는 안내 간판이 있고 수리를 하지 않아 흉가가 되어버린 한옥이 한 채 있었다. 다른 것도 아니요 동학혁명 때 사적지임에도 방치되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옥산제 정류장

 

 

옥산제 도로를 건너서

 

 

중봉을 오르는데 정상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우틀하여 내려섰어야 함에도 직진을 하여 전망 좋은 암봉 위에 선다.

 

 

전면으로 바라보이는 산줄기가 영산기맥인 것 같아 보이지만 중간에 끊기기 때문에 하나의 단맥에 불과 할 뿐이다. 그럼에도 암봉에 있는 선답자의 표시기 모두가 그쪽을 가리킨다.

 

 

바위 봉에서 내려와 표지기를 따라가지만 자꾸 왼쪽으로 가고 있어 잘못된 것임을 알고 확인 차 여러 번 왕복한 뒤 다시 중봉에 오른다. 불과 135미터에 지나지 않은 야산이지만 영산기맥의 등산로인지가 확실하지 않아 한동안 헤매야 했다. 그리고 하산길의 난삽한 잡목에서 만나게 되는 선답자가 걸어놓은 리본이 반갑기만 하다.

 

 

중봉에서 왔다 갔다 하느라 진을 빼놨더니 자연히 눈앞의 작은 봉우리를 우회하게 되었고

 

 

마을길에 되어버린 기맥을 따라 2차선 포장도로로 나와 산행을 이어간다.

 

 

방역중이라 외부인 출입을 금하는 사유지가 된 곳을 우회하여 그 아랫길을 따라서 간다.

 

 

묘지를 통해 들어가게 된 숲속은 잡목들로 인해 어수선하기만 하다.

 

 

잡목에 얼굴이고 어디고간에 가릴 곳 없이 긁혀버리지만 주능선을 오르며 바라본 조망은 시원하기만 하다.

 

 

LPG보관소가 있는 2차선 도로로 내려와 다시 오르게 된 가파른 신틀봉을 지나면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이 편하기만 하다.

 

 

해발 185미터의 곤봉산에 올라 식사를 한 다음 제비산에도 오른다.

 

 

제비산을 내려와 논과 밭으로 변한 기맥의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작동마을 버스정류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우틀하여 굴다리로 서해안고속도로를 통과한다.

 

 

다시 기맥 주능선에 올라

 

 

선답자의 흔적이 아슴푸레한 숲속에는 오직 잡목들만 있었다.

 

 

산행은 장교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만나며 등산로가 좋아진다.

 

 

감방산 정상을 향한 길의 오른쪽에는 넓은 바다가 있었다. 서해바다는 바다가 그렇게 깊지 않아서 그곳으로부터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은 해안지방이 가진 장점 아니겠는가 싶다.

 

 

이 계단을 통해 오르면

 

 

해발258미터의 감방산이다.

 

 

감방산 정상석

 

 

 

 

사방으로 전망이 좋은 감방산을 내려와 시멘트도로를 만나게 되었고

 

 

다시 산으로 들어가며 도산재를 향한 행보도 계속된다.

 

 

좋은 길을 버리고 솔잎이 두텁게 쌓여 있는 구간을 지나면

 

 

임도가 나온다.

 

 

묘지로 들어가지만 길이 험하고 거기다가

 

 

한국농어촌공사 철조망에 막히다보니 다시 임도로 나와

 

 

도산재에서 산행을 마친다. 도산재는 함평과 무안을 경계로 한다. 고개 아래의 한국농어촌공사 삼거리에 주차된 자전거를 회수하고 24번 국도를 달려 지풍교차로에서 811번 도로를 이용한 다음 장교사거리로 와 815번 도로를 갈아탄다. 대덕삼거리의 23번 국도와 접속하고 금산 삼거리로 와서야 산행이 끝났음을 실감한다.

 

 

.산행시작 : 2021.2.23. 08:35

.산행종료 : 2021.2.23. 15:15

.산행거리 : 20.43

.산행시간 : 6시간39

.교통

-갈 때-

양서파충류생태공원출발~도산3거리/24번국도(자전거주차)금산삼거리(자동차주차)

-올 때-

도산3거리/24번국도(자전거회수)금산삼거리(자동차회수)~함평화양근린공원/파충류생태공원(차박)